2002년 월드컵 당시
D조(한국)에는 대한민국(톱시드),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G조(일본)에는 이탈리아(톱시드),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멕시코가 편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16강전에서는
6월17일 15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D조2위 vs G조1위
6월18일 20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D조1위 vs G조2위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죠.
당시 우리나라는 2002대회 전까지는 월드컵에서 16강은 커녕 1승도 못해본 상황이었죠. 그래도 명색이 개최국이니깐 1승은 물론 16강까지라도 가는게 최소한 본전이라고 할 정도였죠. 16강은 가겠지만 D조 1위는 포르투갈이 가장 유력했기에 우리나라는 2위로 16강 진출을 많이들 예상했죠.
한편 일본에서 하게 될 G조에서는 1위는 이탈리아가 가장 유력해보였고, 2위는 크로아티아 아니면 멕시코로 많이들 예상했죠.
즉,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D조는 1위 포르투갈, 2위 대한민국
G조는 1위 이탈리아, 2위 멕시코 or 크로아티아 로 많이들 예상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서 16강전 대진표는
6월17일 오후3시반 전주에서는 대한민국(D조2위) vs 이탈리아(G조1위)
6월 18일 오후8시반 대전에서는 포르투갈(D조1위) vs 멕시코or크로아티아(G조2위)의 경기를 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다보니 6월17일 전주경기의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하고, 6월18일 대전경기는 잘 안팔려서 대전지역 공무원 등에게 반강제적으로 티켓을 구입하게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D조와 G조에서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건 여러분들도 잘 아실겁니다.
D조는 1위 대한민국 2위 미국, G조는 1위 멕시코 2위 이탈리아가 된겁니다.
D조 1위로 예상을 했던 포르투갈은 1차전(수원) 미국전에서 2:3으로 뜻밖의 패배를 하는가 하면 3차전(인천)에서도 우리나라에게 0:1로 패하면서 1승2패 6득점 4실점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을 했죠. 다만, 2차전(전주) 폴란드전에서는 4:0압승을 했습니다.
한가지 예상을 덧붙이자면 3차전에서 대한민국vs포르투갈 경기가 무승부가 되었다면 포르투갈이 2위로 16강에 가는 것이었고 16강전(전주)에서 G조1위인 멕시코를 이기고 8강전(울산)에서 독일을 만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시 대전에서 동시에 하고 있던 미국vs폴란드 경기에서 폴란드가 3:1로 이기고 있었던걸 알고 있다보니 최소 비기면 16강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경기중에 포르투갈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에게 무승부로 가자고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과는 2위 미국 1승1무1패, 3위 포르투갈 1승2패.
이탈리아는 1차전(삿포로)에서는 에콰도르를 2:0으로 이겼으나 2차전(이바라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1:2 역전패, 3차전(오이타) 멕시코전에서는 졸전끝에 1:1 무승부. 1승1무1패 4득점 3실점 2위로 16강에는 갔으나 기대에는 많이 미치지 못했죠.
우리나라는 1승1무1패 or 1승2무, D조2위 등으로 예상하고 기대했었는데 '2승1무&4득점 1실점&D조1위'가 나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냈죠. 당초 많은 예상과는 달리 6월17일 전주가 아닌 6월 18일에 대전에서 하게 되었고, 반강제적으로 6월18일 16강전 경기 티켓을 사야했던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맞이하였을 것입니다. 반면 어렵게 6월17일 전주경기 티켓을 구한 사람은 16강에 간건 기쁜데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라서 아쉬워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예상과는 달리 16강전 6월 17, 18일 경기 편성은
17일 오후3시반 전주 미국(D조2위) vs 멕시코(G조1위)
18일 오후8시반 대전 대한민국(D조1위) vs 이탈리아(G조2위) 가 되었습니다.
16강은 가는데 16강전에서 만날것으로 가장 유력하게 예상하던 팀은 이탈리아였고 결국 예상대로 이탈리아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많이들 예상한 경로가 아니었습니다. 즉, 많이 예상한 17일 3시반 전주가 아닌 18일 8시반 대전.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전주경기에서는 미국이 멕시코를 2:0으로 완승을 했는데 경기전 멕시코의 입장에서는 조1위를 했겠다 상대는 독일, 브라질같은 우승후보가 아닌 미국이라서 이번에야말로 8강에 갈 수 있겠다고 자신했으나 결국은 마찬가지로 항상 그랬던 것처럼 2002년 역시 16강이 한계였죠.
대전경기는 어떠했는지는 다들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 생략합니다.
반강제적으로 대전경기 티켓을 구매해야 했던 사람들에게는 뜻하지 않게 대박이 아닌 대대박을 맞이하였고, 전주경기 티켓을 어렵게 구한 사람은 16강에는 진출한건 기쁘지만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예상했던 것과 분위기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과정과 결과를 지금도 돌이켜 보면 재미있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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