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서.. 형님들 한테 자문 구하고자 합니다.
오늘 회사 형님께서 제주도에 여행중에 저희 직원들 먹으라고 오메기떡을 보내주셨더라구요~
로* 택배에서 회사앞 주차장 휙 던져놓고 갔고, 전 오후 5시쯤 제품을 수령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스 박스안에 아이스팩은 완전히 다 녹아 따뜻해져 있었고, 오메기떡도 차가운 기운은 없고 약간 빵빵해져 있었습니다.
네이버 찾아보니, 오메기떡은 쉽게 상한다고 해서.. 동봉되어 있던 유의사항에 적힌 전화번호로 판매자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저: 안녕하세요. 오늘 선물로 오메기떡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다 녹아서 왔는데 먹을수 있을까요?
판매자(아주머니) : 언제쯤 받으셨어요? 저희는 아이스팩을 두개나 넣어서 1박 2일 안에 보내드린거라 문제 없어요~
저: 아니, 그게 아니라 이렇게 녹아서 왔는데 괜찮을까요? 오후 1시쯤 택배기사가 놓고 갔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이렇게 좀 따뜻해질정도로 녹아서요..
판매자(아주머니) : 아직 2박이 지난건 아니니 드셔도 괜찮을것 같긴 한데.. 한번 까서 잡숴보세요~
저: 아, 봉투도 약간 빵빵해져 있는데 그래도 괜찮겠지요?
판매자(아주머니): (갑자기 흥분조로 목소리사 바뀌면서) 그건 저도 모르죠. 손님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줘도 제가 본게 아니라 확인할 수 가 없어요. 그냥 드셔보세요. 옆에 사람들이랑 같이 드셔보세요.
저: 아니 잘못 먹으면 배탈 날수도 있는데, 먹어보라니요?
판매자(아주머니): (더욱더 흥분하며) 그럼 저보고 어쩌라구요? 지금 나쁜 의도를 가지고 이런 전화를 하신것 같은데, 저희 가게에 이런 전화 하신분 한번도 없었구요, 지금 날씨가 제주도는 36도에요. 우리가 급냉해서 아이스팩을 두개나 넣어서 보냈는데도 녹은거면 그쪽 잘못이죠,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1박2일안에 도착했잖아요? 그럼 그쪽에서 상했는지 안상했늠지 판단해서 드셔야지 그걸 왜 저한테 전화하셔서 이렇게 머라 하시나요?
저 : (완전 당황해서..) 아니 그럼 제가 오메기떡 전문가도 아닌데 판매자한테 물어보지 이걸 누구한테 물어보나요? 이런 상태의 오메기떡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는게 죄가 되는건가요?
판매자(아주머니) : 그래서 저보고 어쩌라구요? 저도 몰라요.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시나요? 선물 받으신거라거 했죠. 그럼 선물 보내시분 한테 물어보시면 되겠네요,
저 : 네? 선물하신분한테 이거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라구요? 그 분이 그런 내용을 어떻게 안다고.. 참 진짜 어이없네요?
판매자(아주머니) : 두분이서 알아서 하시라고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저흰 아이스팩 두개나 넣고 1박 2일안에 도착했으니 모르겠습니다.
저 : 아 네, 그럼 식약청에 문의 하든 소비자 보호원에 문의해보겠습니다. 진짜 장사 이상하게 하시네요. 수고하세요.
이렇게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이 업체 제주도 에서 꽤 유명한 오메기떡집 같던데..
진짜 제가 판매자한테 이런 상태의 오메기떡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본게 죄 인가요?
분명 동봉해준 안내서에도 가장 첫번째가
* 모든 떡은 꼭 냉동보관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먼가 되게 억울하네요.. 선물 받은건데 버리기도 모하고 팀원들한테 먹으라 하기도 모하고.. 사무실에 냉장고가 있어서 냉동실에 다시 얼려놓긴했는데.. 먹어도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새 맡아보면 되는데유...ㅡ.ㅡ
업체가 배송을 늦게 하거나 했으면 책임 져야 할 일이지만 지금처럼 제 시간에 왔으면 책임을 지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택배사도 좀 애매하고요 쓴 글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판매업체의 대응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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