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요식업에 종사하시는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요즘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를 보면서 예전 기억이 많이 나서요.
지금은 30대 중반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중입니다.
원래 꿈이 요리사여서 20대 초반에 요식업에 종사했었고
운 좋게 주방에서 바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 곳은 대형마트 푸드코트에 있는 중식코너였고 그 다음은 이자까야 술집에서 일했어요.
푸드코트에서 일할때는 사장님 부주방장 그리고 저 3명이서 하다보니 힘든걸 몰랐어요. 주방 평수도 크지않아서 재밌었구요.
거기서 6개월정도 일하고 고깃집에서 서빙 잠시 하다가 이자까야에서 일했습니다.
그때는 사장님이 다찌를 맡고 제가 주방을 맡았어요.
사장님은 사시미, 초밥만 하고 나머지는 제가 다했죠.
ㅆ... 그땐 진짜 젊으니까 했지 지금은 절대 못합니다. ㅎㅎ
메뉴의 80프로를 제가 다 했거든요.
짬뽕,튀김류,볶음류,국물요리 등등
이 놈의 사장이 사시미 주문도 없는데 도와주지도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서 그걸 다 하니까 나둔거같에요. 못한다고 시간 밀리고 늦게나가고 했어야하는데...
여담인데 사장 자기 손님 오면 같이 술마시고 주방에서 자는 경우도 허다했죠 ㅎㅎ
그때만해도 요식업이 잘되던때라 정말 바빳죠. 근데 서빙직원은 3명인데 주방에서는 저 혼자...
퇴근할때쯤 늘 같은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이걸 다 어떻게 했지??'
주문이 밀릴때는 초인적은 힘이 발휘가 되요 ㅎㅎ
신경이 곤두서면서 주문 순서가 아닌 어떻게하면 끊기지않고 흘러갈까 라는 생각으로 순서가 쫙 정리되더군요.
짬뽕하려고 웍 돌리고 중간에 튀김주문들어오면 튀기는 시간이 있으니까 넣어놓고 등등
그땐 어떻게 했나 싶네요. 주 6일 일하면서 오후 4시부터 새벽 4시까지...
그때 와이프가 헤어지고 싶었다고 해요 ㅎㅎ 매일 지쳐있고 살도 그때 제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으니 ㅋㅋ
만나는거도 겨우 일요일 하루 만나는데 몇시간 못보고 ...
그때 와이프 권유로 사실 요리를 그만뒀어요.
나랑 결혼할꺼면 안정된 직업을 갖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보내는 남편이 필요하다. 라는 말에 바로 그만두었어요.
(다른 일도 있었지만요 ㅎㅎ)
문득 그때 열정을 갖고 일할때가 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저도 요식업에 종사해본 사람으로써 요식업계분들의 고생을 알아요.
제가 일할때는 더했지만 요식업에 일하시는분들 대접을 제대로 못받는거같아서 아쉽습니다.
일하는 식당에서나 손님들에게서나...
내가 돈을내고 먹는 음식이지만 만족했다면 맛있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주면 좋을거같아요.
요리사가 박봉이고 힘들지만 내가 하는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믿어서 그 힘든걸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냥 옛날 기억이 나서 올려봐요 ㅎㅎ
그럼 다들 불금되시길 바랍니다.
10시간 서있구 그게 젤 힘듬
중요하죠. 바쁜데 눈치없이 행동하면 힘듬ㅠㅠ
전 요리 잘하는 사람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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