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동센터에서 근무중인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최근에 제가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제가 매일 이 아이의 수학을 5시간정도 가르치는데 이 아이가 곧잘 수업을 따라와서 2달만에 6점이던 수학점수가 46점으로 뛰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특한 아이가 이번 중간고사에서는 더욱 높은 점수를 맞아서 앞으로 수학에 ”나도 하면 되는 구나!“ 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가 전역을 하여도 수학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방학동안 매일 같이 하루 5시간씩 같이 공부를 했는데요.
(이 아이 역시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수학공부에만 전념을 할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는 만큼 책을 푸는 속도도 빨라져 지금 공부할 책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가 사비를 털어서 사주기도 했지만.. 저도 군복무중이라.. 돈이 별로 없어 부담이 됩니다.. 센터에서 이번학기에 지원해준 책은 진작에 이미 다 푼 상태예요.
그래서 혹시 주변에 마음 따듯하신 선생님들 혹은 어른 분들께서 필요없으신 중학교 3학년 1학기 수학문제집을 가지고 계신다면 나눔을 부탁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책을 푸는 모습이나 제가 수업하는 모습등도 사진으로 찍어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쓰는거 있는지 한번 여쭤보고
있으면 쪽지 드릴게요!!
있었으면 좋겠네요 꼭 도움드리고싶어요^^
잘 따라와주는 학생도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조카들이 초1 대1 이라
도움은 못드리지만
많은분들 보시라고 추천이나마 드려봅니다
솔직히 저는 한게 없는데 형님들이 너무 좋게 바라봐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그냥 안쓰는 교재 기부받고 싶어서 글을 올린 것 뿐인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과 믿음을 주실 줄 꿈에도 몰랐어요
오늘 자고 일어나서 보니 2만명이 넘는 분들이 글을 보시고 700분이 넘게 추천을 해주셔서 난생 처음 이런 경험을 해보네요.
센터에 돌아가면 아이들에게도 이 글 보여줄 생각입니다 ㅋㅋ
응원합니다~~
저희 아들들에 비하면 정말 부모님이 자식농사 잘지으신듯하여 부럽기까지 합니다.
저희집에는 없어서 가끔 저희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거의 새책같은 문제집이나 참고서가 나오던데 눈여겨 보고있다 연락드릴께요
이번 한 주동안 선생님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저도 수포자 인생이었는데 학생과 선생님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네요..
학생 충분히 해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하지만,선생님이 쓰신 댓글은 아이가 보기에 너무 가혹한 글인것 같습니다.
추가로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의문을 설명드리자면
아이가 그 전까지는 수학을 아예 포기하고 살았었습니다.
저와 처음 수업을했을때는 중2였는데 그당시에는 사칙연산이 아이가 알고 있는 수학의 전부였습니다.
제가 아이와 2달간 공부 한것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부터 중학교 2학년 수준까지 총 6개년치 정규 교육과정을 2달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기 때문에 학교 기말고사 대비는 정작 2주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기초를 쌓아야 했기에 절대적인 시험대비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생님..
개인적인 첨언을 하나 하자면,
방학에도 놀고싶은 욕구 참아가며 열심히 공부한 아이입니다. 꼭 그렇게 까지 잔인하게 말씀하셔야 하나요..?
제가 가르쳐보니 정말 똘똘한 아이 입니다.
정말로 똘똘합니다. 그래서 장래가 기대되어 더욱 열심히 가르쳐 주고 싶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런 도움을 바라는 글을 쓴 것이구요.
전 다른분들이 너무나 아이의 성장에 관심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이 글과 댓글들을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선생님 댓글을 보고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니 보여주지 못할 거 같습니다...
댓글 삭제는 선생님 자유이시지만,부디 댓글을 삭제해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저희 센터 아이들을 위해 힘써주셔서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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