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에서 근 40년동안 힘들게 장사하셨는데 이번화마로 인해 모든걸 잃으신 부모님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화재당일 새벽에 불났다는 소식듣고 옷가지 하나라도 챙겨서 와야된다고 가셨을땐 이미 불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서 안에는 들어갈 엄두도 못내시고 밖에서 발만 동동 굴렀을 부모님 생각하니 눈물이 글썽입니다
그런데 화나는건 이런 화재에도 위로는 커녕 같잖은 개똥정치철학을 들이밀면서 박근혜 지지해서 생긴 자업자득이라는 놈들과 어제 박근혜가 왔을때 박사모라는 인간들이 박수치고 태극기를 흔드는걸 지켜보는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두번 못박는 행동인걸 아셨으면 합니다
저희가게는 화재보험 조그만한거 가입되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보험금은 피해액에 비하면 1/5정도 입니다
거기다 장사를 못하니 당장 생계에도 영향이 큽니다
오늘 어머니께선 김장을 하셨습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면서요....
뭔 화재사고에 정치이념이 왜 자꾸 껴들어 가서 마음아픈 사람 가슴을 후벼 파는지..
오늘 아침 부모님 뵈러 고향에 내려가기 전인데 잠이 안와 두서 없이 끄적여 봅니다..
글구 diaya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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