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우디 A3에서 G70 3.3T로 바꿔서 타고 있는데요.
독일차와 한국차 하체 차이는, 두 차량 모두 기본이 괜찮은 차이면 결국 서스의 댐퍼 감쇠력 차이로
든든함 혹은 주행감성의 차이를 느낀다고 봅니다. 물론 독일차가 조금 더 나은 점은 있겠지만요.
제가 처음 G70 3.3T를 가지고 왔을 때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랜저보다도 더 고급스럽더군요.
사실 스팅어 2.0T 깡통을 타보고 이정도 단단함이면 독일차와 비슷하겠다 싶어서 G70으로 갈아탄 것인데
생각보다 너무 부드러워 당황스러웠습니다. 전자서스가 달린 G70은 깡통보다 더 부드럽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중 ECS 코딩을 북미형으로 바꾸면 하체가 좀 더 단단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꾸니 더 탄탄해졌습니다.
전자서스가 이런 부분이 좋더군요. 코딩 하나 바꾸면 하드웨어 전체를 안바꾸더라도 세팅이 바뀌니 말이죠.
미국의 유명매체들이 G70 하체는 승차감과 스포츠성을 다 잡은 세팅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동감합니다.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단단합니다. F바디 3시리즈 정도 되는 느낌?
그런데 아무래도 출력이 높다보니 차 없는 새벽에 쏠 때 X70-Y10 정도의 속도에 자주 가게 되더군요.
전의 차는 아무래도 출력이 높지 않다보니 달릴 때는 주로 X60-80정도 였는데 370마력은 진짜 힘이 좋더군요.
그래서 조금만 더 단단했으면 좋겠다 싶던 차에 ECS10이라고 G70 순정 전자서스를 만든 만도에서 내놓은
튜닝 부품이 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만도 전자서스의 감쇠력을 핸드폰 어플로 조절하는 것이죠.
바로 이거다 싶어 구매했습니다. 이 어플은 속도에 따라 감쇠력을 변화시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감쇠력은 0-100까지 조절 가능합니다.
써보니 감쇠력 50만 돼도 북미형 스포츠모드보다 좀 더 단단하더군요.
100은 벨로스터N의 N모드 보다 단단하다고 합니다. 벨로스터 N도 만도 전자서스 들어가죠.
그래서 X60부터는 60감쇠력이 적용되게끔 세팅하고 타니 고속도로에서 X70-Y10 사이에서는
별다른 불안감이 들지 않습니다. 코너에서는 속도 60부터 감쇠력 60으로 하니 롤이 확실히 줄어들구요.
이렇게 해 보니 결국 차체 강성이 좋고 세팅에 어느정도 신경을 쓴 차량이면 하체 감쇠력에 따라
소위 말하는 '독일차 하체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 사는 분들 가운데 만도 전자서스 달린 차량이신분들은 ECS10 설치해보시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49만원으로 차량 감쇠력을 어플로 편리하게 조절하는 건 정말 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부드럽더라구요.
그래서 아마도 한국에서 시승했던 미국 기자들이 롤이 다소 심하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를 보강해서 북미형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