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와바시, 유틸리티, 그레이트 데인 등
트레일러 ‘톱4’가 시장점유율 70% 차지
현대트랜스리드는 생산량 6만여 대로 ‘톱1’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대트랜스리드의 트레일러가 트랙터에 장착돼 주행하는 모습.
북미 트레일러 시장은 연간 수요가 30만 대 수준이다. 2000년대 초까진 10만~20만 대를 오르락내리락했지만, 2015년
에는 연간 생산량이 30만 대를 돌파하면서, 이후 꾸준히 30만 대 선을 지키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현대자동차그
룹이 세운 미국의 현대트랜스리드가 북미 트레일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미 트레일러 전문지 ‘트레일러 바디빌더스(Trailer Body Builders)’가 최근 발간한 북미 트레일러 생산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트레일러 생산 상위 25개 업체가 생산한 트레일러 는 32만 2,341대에 달했다. 이는 2018년(31만
7,005대) 대비 약 2% 증가한 수치다.
트레일러 생산 상위 10개 업체로는 와바시, 유틸리티, 그레이트 데인, 스토턴, 인트랜스, 매내크, 퐁텐, 맥 등 자국 브랜
드가 있으며, 해외 브랜드로는 현대 트랜스리드(한국), 뱅가드(중국)가 있다.
북미에서 주로 취급하는 트레일러는 내장탑, 냉동탑, 컨테이너섀시, 평판트레일러, 풀트레일러, 곡물트레일러, 탱크트
레일러, 커튼사이드트레일러 등이 있다. 대부분 품목이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지만 카고트럭에 연결하는 ‘풀트레일
러’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게 특징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트랙터는 운송거리가 짧아 대부분 트레일러를 지탱할 수 있는 세미트레일러(일명 츄레라)를 이용하
는 반면, 북미는 넓은 땅덩이에 부피가 큰 경량화물을 대량으로 운송해야 하며 이에 목적지가 다른 2곳에 화물을 배송
할 목적으로 ‘풀트레일러’의 수요가 높다.
북미 트레일러 업계, ‘4강 2중 4약’ 구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4개년(2015~ 2018)간 북미 트레일러 시장은 5강 체제를 유지했다. 5강은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세운 현대트랜스리드를 비롯 와바시, 뱅가드&CIMC, 그레이드 데인, 유틸리티였다. 이들 5개사는 약 4만~6만 대의 판
매고를 올리는 브랜드다.
2019년 이후로 북미 트레일러 시장은 상위 4개 업체로 압축되었다. 바로 현대트랜스리드, 와바시, 유틸리티, 그레이트
데인이다. 이는 5강 중 한 축을 차지했던 뱅가드&CIMC 중 북미 회사 CIMC가 독립하면서 판매량이 중위권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중은 뱅가드, 스토턴이 차지했다. 이들 2개사는 1만 6,000대~1만 7,000대의 트레일러를 제작한다. 앞서 말했듯 뱅가
드는 CIMC와 분리된 이후로 판매량이 5만 대에서 1만 대로 급감했다.
4약은 매내크, 인트랜스, 퐁텐, 맥이다. 이들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5,000여 대 남짓이다.
개별로 살펴보면 1~4위는 현대 트랜스리드, 와바시, 유틸리티, 그레이트 데인 순으로 기록됐다. 현대트랜스리드는 총
6만 6,097대, 와바시는 5만 5,70 0대, 유틸리티는 5만 1,911대, 그레이트 데인은 5만 500대를 기록했다. 4개 업체가 생
산하는 트레일러만 총 22만 4,208개로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이어 5~10위는 뱅가드, 스토턴, 매내크, 인트랜스, 퐁텐, 맥이 차지했다. 각각 1만 7,010대, 1만 6,750대, 8,200대,
7,760대, 6,908대, 6,284대에 이르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9 북미 ‘컨’ 섀시 제작 ‘TOP3’
북미의 컨테이너 섀시 판매대수는 연간 3만 2,000대 수준이다. 예외로 2018년에는 수요가 폭증하여 약 5만 1,000대의
컨테이너 섀시가 판매되었다.
컨테이너 섀시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브랜드는 CIMC, 스트릭, 현대트랜스리드 3개 업체다.
CIMC는 북미에서 인지도가 제일 높은 컨테이너 섀시 브랜드다. 2018년에는 4만 5,441대의 컨테이너 섀시를 출고했고
지난해에는 2만 5,369대를 팔았다. 점유율만 80% 이상을 웃도는 명실상부 최강의 브랜드다.
CIMC는 작년까지 중국 뱅가드와 합작법인으로 운영했으나 올해부터 CIE라는 이름의 북미 법인으로 분리 독립했다.
다음은 스트릭이다. 스트릭은 펜실베니아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주로 활동하는 업체며 2019년 2,800대의
컨테이너 섀시 트레일러를 제작했다.
마지막 업체는 현대트랜스리드다. 현대트랜스리드는 2019년에 1,621대의 트레일러를 출고하며 누적 판매 6만 6,097
대를 달성했다.
현대 트랜스리드는…
현대 트랜스리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트레일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특장 제작업체다. 1989년 현대 프리시전
아메리카(Hyundai Preci sion America Inc.)라는 이름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San Diego)에 트레일러
공장을 지었으며 1991년부터 주력 제품으로 스틸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섀시 트레일러 제작에 돌입했다.
스틸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섀시 트레일러를 통해 성공적으로 북미 시장에 안착한 현대 트랜스리드는 1994년 북미 최
초로 ISO9001을 통과한 내장탑 트레일러를 제조하게 된다. ISO9001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규격으로 높은 품
질을 요구하고 매년 갱신해야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웠지만 현대 트랜스리드는 숙련된 기술력으로 기준을 통과했다.
이어 현대 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의 수명을 늘리는 용융 아연 도금 기술을 선보이고 냉동탑 트레일러를 제작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나갔다. 2001년부터는 현재 사명인 현대 트랜스리드로 전환하고 10년 넘는 기간 동안 트
레일러 모델을 추가하고 지속성 및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였다. 꾸준히 트레일러 판매를 늘려가던 현대 트랜스
리드는 2017년, 북미 트레일러 제작업체 중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둔다. 북미 트레일러 업체 중엔 업력이 100년이
넘어가는 곳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히 초신성이라 칭할 만하다.
현대 트랜스리드는 2018년, 2019년에도 1위를 차지했으며 트레일러 판매량은 더욱 늘어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
다.
김동욱 기자 kazan@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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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빌트,맥,나비스타인터네셔널,웨스턴스타,프레이트라이너를 제치고
현대가 1위 하겠다고?
지나던 치와와가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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