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매각수입, 작년부터 예산 편성"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인천국제공항 지분 매각 대금을 도로건설 사업 예산으로 미리 편성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이 3일 국토해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공항 매각 대금을 도로 사업에 쓰기 위해 우선 매각 지분 15%에 해당하는 5909억 원을 2010년 예산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공항 지분 매각이 이뤄지지 않자 5909억 원 가운데 일부는 '기타 수입' 증가분으로 대체하고 나머지 2174억 원은 감액했다. 정부는 다시 인천공항 지분 매각 대금 7393억 원을 도로 사업을 위한 올해 예산으로 편성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올해 예산 7393억 원은 현재까지 '기타 수입' 증가가 뚜렷하지 않아 큰 폭 감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려서도 안 되는 세계 1등 공항 인천공항의 매각 대금을 4대강 사업으로 부족해진 도로 사업에 투입한다고 했다가 결국 전국 도로 사업은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1조원 가까운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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