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경기도 광주 의 광주·곤지암 2개 하수처리장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되면서 하루 3만8000t가량의 광주지역 생활하수가 팔당호로 8일째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조선일보]
이와 관련, 한강유역환경청은 3일 팔당호 오염감시체계를 평시 수준에서 1단계로 격상하고, 취수장과 정수장 운영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경기도와 서울시 , 한국수자원공사 에 통보했다. 오염 감시체계를 1단계로 격상하면 암모니아성 질소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에 대한 검사시기가 주 1회에서 각각 하루 1회와 주 2회로 강화된다.
현재 팔당호에서 취수하는 서울의 정수장은 광암아리수정수센터로 하루 23만t의 수돗물을 서울 송파구 전역과 성내동 등 강동구 일부 지역 주민 82만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서울의 나머지 정수장들도 팔당댐과 잠실대교 수중보 사이의 한강물을 취수원으로 쓰고 있어, 오염된 팔당댐 물이 흘러들어 가게 돼 있다. 경기도의 경우 광주용인취수장이 팔당호에서 취수해 광주와 용인지역 17만여명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따르면 초월읍 지월리 광주하수처리장은 하루 처리용량 2만5000t 가운데 1만t은 1.5㎞ 떨어진 경안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고 있으나, 나머지 1만5000t은 처리하지 못해 경안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경안천은 팔당호에 근접한 국가하천이며, 광주하수처리장은 팔당호에서 불과 10㎞ 떨어져 있다. 또 하루 2만3000t을 처리하는 초월읍 도평리 곤지암하수처리장은 응급복구한 최초 침전지를 통해 1차 처리만 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60~70ppm (방류수질 기준 10ppm)의 하수를 곤지암천으로 내보내고 있다.
삼육재활센터 인근에 있는 광주하수처리장은 지난 폭우로 유입동, 생물여과지동, 변전실, 펌프실 등 모든 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장, 총인처리시설 공사현장 등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다. 곤지암하수처리장도 유입동, 고도처리시설, 펌프실, 침전지 등 지하시설과 분뇨처리장이 침수됐다. 곤지암하수처리장은 오는 8일까지 임시 가동해 방류수질 기준(10ppm)으로 하수를 정화할 계획이지만 광주하수처리장은 복구에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읍 문형리 오포하수처리장도 일부 시설이 침수돼 일부 토사가 유입됐으나, 침수 직전에 전기공급을 차단해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다.
팔당호는 소양댐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인 북한강과 충주댐에서 오는 남한강, 그리고 문제의 경안천의 물이 합쳐져 이루어지며 경안천의 비중은 1.6%로 유입 수량 비중은 가장 적지만 오염 부하량이 팔당호 전체의 16%로 그동안 팔당호를 더럽히는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광윤 광주시 하수시설팀장은 "현재는 계속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 하수 유입이 팔당호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비가 그치고 3주 정도가 지나 팔당호가 안정되면 하수가 수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팔당권관리단 측은 "수해 이후 매일 수질을 측정하고 있지만 그 변화가 1%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팔당호로 유입되는 수량 중 경안천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상수도연구원 한선희 수질연구부장은 "지난달 27일 폭우로 일주일간 각종 쓰레기, 부유물이 뒤섞인 흙탕물이 3~4월 갈수기에 비해 40~100배 넘게 팔당호로 흘러들어 와 비상체제로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유입되는 물의 총량 자체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비록 하수가 섞여도 희석돼 0.1%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서울의 정수 능력으로 충분히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며 "홈페이지에 매일 탁도(NTU), pH, 잔류염소(㎎/L) 등 수질상태를 자치구별로 띄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상수원 오염 가능성을 지적하며 당국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환경단체는 경안천과 곤지암천 현장점검을 통해 극심한 악취를 지적하며 정밀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이철재 정책국장은 "우선 이번에 침수 피해가 난 하수처리시설 자체가 저지대에 위치함에도 폭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며 "광주하수처리장은 생분뇨가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유입되는데 이 하수가 흘러들었다면 안 그래도 폭우에 더러워진 수질이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강유역환경청은 3일 광주시가 이들 2개 하수처리장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유지관리 기준을 예외적으로 완화 적용해 달라는 요청을 하수도법에 따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런거 안퍼와도 된다..
게으른 쉐리들처럼 주소만 떡~올려놓지는 않으니...
자~1점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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