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않아 휴대폰만 만진다.
휴대폰 빛에 손목이 비춰지고 정확히 13줄의 깊은 자해흉터가 보인다. 심장이 파르르 떨려온다. 숨이 쉬기 어려워진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있는걸까
이렇게 힘들어하는 내가 나약한가.
자기의 팔을 난도질했던 내가 괴물인걸까. 정신병자인걸까.
손목을 그어 피웅덩이는 만들어도
옥상에서 뛰어내릴 용기는 없어.
수면제는 털어먹어도, 정원의 농약을 털어먹을 용기는 없어.
힘들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용기는 없어.
엄마, 엄마는 내가 흘린 피를 걸레로 훔쳐낼때 어떤 기분이였어?
엄마, 아직 피가 마루 틈에 스며있어. 엄마 마음에도 스며있어?
엄마, 아직 내가 죽고싶어하는거 알고있어?
근데 이유를 나는 아직 모르겠어.
그냥 죽고싶어. 줄곧그랬어. 그런 생각은 이제 내 일부인걸.
자연스러운 호흡과 마찬가지라 이유따윈 없어.
그냥 내가 나약한거겠지.
구충제 안먹은지 오래됐으면
추천
따신물로 세수하고 속든든하게 채워요.
저도 한 2~3년 정신병원 입퇴원 반복하면서
많은 환우들과 생활했어요..
다들 가지각색의 힘든 일들이 많았어요.
나도 그렇게 힘들었구요.
우리 지금까지는 보다는...
이제부터는...이런 마음으로 힘내서 살아봅시다.
님도 나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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