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집구석에 있어. 춘데 나가서 코로나 걸리지 말고.
힘든 이 시국을 이겨보자고. 나는 내일 어매랑 굴밥에 김국에 오늘 담근 파김치를 먹을거야. 설겆이도 하고 이쁜 국화차를 마시고 늙은 코니짱 궁팡이랑 낚시대 놀이 해드리겠어. 오늘 쪼꼼 해서 화가 많이 나셨거등.
우리 일상을 즐기지는 못하지만 무언가는 하면서 존버 해보자. 돈 많은 강남 부자들이 없어진다면 아파트 값이 떨어지겠지만 걔들이 나보다 더 오래 살 거 같아.
힘 없는 민초들은 그냥그냥 이리저리 휩쓸리며 사는 맛에 살다 가는거지. 혹시 우리 중에 무현씨나 같은 사람나와서 민들레 홀씨되어 천지개벽 한 번 일으키고 그런 맛 좀 보고 하루아침에 왕후장상이 오공삼이 되는 사이다맛도 보고..
하지만 죄 없는 아이들은 두 번 다시 허무하게 가서는 안돼!
그런 일 있음 진짜 가만 안 있을거야!
주절주절.. 눈물콧물 다 나오는 밤이다.
약 기운이 몽롱하고..
난 착한 정신병자가 되야지...
주둥일 쭉 내밀 거 같아...
안녕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