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새해 첫날은 아니지만 집사람이 처가식구들 여행으로 작년 30일에 처가에 가서 오늘 들어왔습니다.
그간 제가 하는 일에 클레임건이 있었어요.
저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는 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직수입대행의뢰를 주셨던 분꼐서 국내에서 다른 차량을 한대 구입하셔서 제게 바디킷 의뢰를 해 주셨어요.
동일차종의 바디킷을 장착했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비용을 받고 전면범퍼와 바디킷, 도색, 구조변경까지 진행을 해드렸습니다만
결과물에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클레임이 들어왔고 받았던 비용전액을 돌려드렸고.. 원복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판단하여 직수입대행 의뢰비용도 제가 돌려드렸습니다. (직수입대행과 본작업과는 직접적 연관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본작업의 실패로 인하여 제가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하여 양해를 구하고 돌려드렸습니다.)
클라이언트꼐서는 구조변경에 들어간 비용이라도 부담하시겠다 하였지만 그간 기다린 시간과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십사 조심스례 반려를 하였습니다.
...
집사람은 제가 일을 진행하는 것과 경과에 대해서 계속 봐왔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을꺼에요..
집에 돌아오자 마자 결과를 물어보았고 저는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였습니다..
하....
집사람은 '왜 작업을 해서 그 작업을 해서 이사단을 만드냐..', '어찌 일을 평탄하게 진행하지 못하냐..', '작업비용도 당신이 다 부담하느냐..', '어찌 이렇게 사건을 만드냐..' 등등의 얘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와 어째서 이렇게 일을 마무리 하는지를 설명했지만 집사람에 마지막 말에 터져버렸네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건들은 사건 터트리지 말고 똑바로 해!"
...
저 역시 감정적으로 유쾌한 상황이 아니었든지라 그 감정들이 집사람을 향해 폭발해 버렸습니다...
집사람이 우네요...
그사람이 본심은 걱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서투른 표현에 폭발해서 마구 감정을 쏟아내버린 제 자신이 정말 병신같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방으로 먼저 씻고 들어가 버렸네요...
부인께서 사건 터트리지말고 똑바로 해!!! 라고 했다는게 사실인가요?
직속 부하한테 말하는것 같은데...
진짜 저렇게 말했다면 롯데나 남양계열
인것같은데...
저희 집사람의 표현력이 약간 날카롭다고...할까?!
제가 너무 집사람을 나쁘게 묘사했나 봅니다...
4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자리잡은 어투지만 조금만 무디게 표현해줬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기운내시고 화해모드 잘풀리시길.....
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난 니 아빠가 아니야!"
..
미안하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없진 않네요.
얘가 몇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는 부모보고 큽니다...
모가나면 잘굴러가지않습니다.
가정에서만큼은 둥글게둥글게 살려고 노력해보세요
한쪽만 사과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앙금이 남을 우려있어요..
꼭 서로가 사과하고, 이해하고, 사랑하여 더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잘 곱씹어보세요
결혼은 하는게 아닌데...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