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180만원' 언급했지만..경찰 확인은 2000만원
https://v.daum.net/v/20220824200139068?x_trkm=t
[기자]
수사 기관은 '법인카드 유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수행비서 배 모씨가 2,000만 원이 넘는 액수를 결제한 걸로 파악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어제(23일) "16차례에 걸쳐 180만 원 음식이 전달됐는데, 비용을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180만 원'은 김혜경 씨의 직접 지시가 드러난 경우만 따진 거라는 게 수사기관 입장입니다.
경찰은 '배 씨의 자발적인 행동'이란 김 씨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어제 조사에서 '법인 카드를 쓴 줄 몰랐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오늘 실행 당사자 배 씨 구속 영장부터 신청했습니다.
이 의원 측은 '배 씨가 사비로 음식을 배달한 줄 알았고 돌려줬다' 고 해명했지만, 그 흔적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씨 혐의에 대해 결론을 내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입니다.
[앵커]
180만 원과 최소 2천만 원 너무 차이가 큽니다.
이가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음식 결제가 16건 180만 원 이라는 게, 이재명 의원 주장인데 이 숫자와 금액이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네, 이재명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서 주장한 내용인데, 어제 부인 김혜경 씨 경찰 조사에서 음식 구입 16건, 액수 180만 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수사 기관은 '음식 심부름' 같이 부적절하게 쓴 총액을 2,000만 원 대로 추산했습니다.
왜 180만 원을 먼저 따졌는지, 우선 인물 관계도를 좀 보시겠습니다.
김혜경 씨, 그리고 김 씨 최측근 수행비서 배 모 씨, 배 씨 지시를 받아 직접 심부름을 한 A 주무관이 있습니다.
지금 확보한 증거는 배 씨와 A 주무관이 나눈 대화입니다.
따라서 김혜경 씨가 직접 지시한 발언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둘 대화에 김혜경 씨 지시가 간접적으로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명확하게 배 씨가 "사모님 지시다"고 말하며 심부름을 시키는 내용입니다.
"12시쯤 배달해 달라하시니 덮밥집 생각 좀 해봐. 과일도" "사모님 내일 샌드위치 또 시켜달라고 하셔" 등입니다.
이렇게 이 두 사람 대화에서 김혜경 씨 지시가 명확히 나오는 게 바로 16건, 액수가 180만원이라는 얘기고, 이재명 의원은 이 부분만 해명한 겁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지금 구속영장이 신청된 배모 씨가 직접 언급을 한 부분만 따지면 180만원이다라는 건데, 수사기관은 최소 2천만원 그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또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대화에 등장하는 '음식 심부름' 지시와 실제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입니다.
워낙 방대해서 빠르게 일부 대화 내용을 보여드리면, 배 씨가 이렇게 쇠고기, 초밥, 샌드위치 배달을 A주무관에게 지시합니다.
'생물'을 배달하는 내용도 있는데 "수내, 즉 김혜경 씨 집에 도착했다"고 보고하자 "댁 앞에 올려드리고 나서 알려달라"고 배씨가 지시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수내동 즉 김혜경 씨 집으로 배달된 '음식 심부름 내역'과 밥값을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2,000만원 대입니다.
즉, 180만 원이 아니라 2,000만 원 규모에 대한 이재명 의원 측 설명이 필요합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이 설명 또 해명을 하기는 했습니다. "아내는 법인 카드를 쓰거나 부당 사용을 지시나 용인한 적이 없다" 또 "사비로 쓴 줄 알았고 돌려줬다"라는 건데,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저희가 확보한 자료를 보면, '음식값'을 돌려준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배 씨가 A주무관에게 꽃을 사서 김혜경 씨에게 배달하라고 합니다.
A주무관은 개인 카드로 구입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녹음 들어보시죠.
[사무관 배모 씨 (2021년 5월 11일) : 영수증 줬어요? (그거 줬습니다. 입금 받았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입금 내역입니다.
음식과 달리 법인 카드를 쓸 수 없는 개인용품은 A주무관이 개인 카드로 결제한 후 매번 돌려받았습니다.
반면, 법인 카드로 쓴 2000만원대 음식 값은 돌려준 흔적이 없습니다.
[앵커]
네, 아직까지 흔적이 나오지 않았군요. 해명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해명과 다른 정황들이 수사와 취재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아니 남는 시간에 웹서핑하는게 취민데 ㅋㅋ
삼각김밥이라도 더 사먹으라고 댓글 달아 준다.
재명이 패는것 만큼 짜릿한게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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