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민심을 알고자하면
저자거리에 나가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아주 최근에서야 인지하게 된
사항이 있음.
지금 나는 장기출장 형식으로 지방에서 기거하며 일을 하고있으며
서울에는 별일이 없으면 몇달에
한번 정도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지난 여름에도 잠깐 느꼈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있다가 엇그제 모처럼만에 서울을 올라갔다 오면서 새삼스럽게 느낀 것이 있는데
기차에서나 전철에서나 거리에서
원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없다는 점을 부지불식간에 느끼게 되었다.
모두가 검은색
가끔 회색 거의 드물게 흰색 옷들을
약속이나 한듯이 입고 있었다는 점.
그 큰 서울역사 안에서 전철에서
버스안에서 재작년에 구입했던
빨간색 패딩을 입고 있었던 나는
원색의 옷을 입고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는
정말 등짝이 서늘해졌었다.
아무리 트랜드가 검정색이라고
해도 그렇지 전 도시가 무슨 장례식장 분위기....
지난 여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겨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라니....
경기가 안좋다더니 이런 부분에서도 드러나는건가 ? 전체적인 한국사회의 분위기가 은연중에 드러나는 것 같아서 점말로 소름이 돋았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굥이 정권을 잡은 이후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 같아서
더 소름이 돋는다.
나만 나 혼자만 느낀 것이겠지.
괜한 생각을 했나보다 하면서도
생각이 더 깊어짐을 감출 수는 없었다.
님들은 못느끼시나요 ?
거리 자체가 우중충해졌다는 사실을요 ?
그나마 지방에서는 좀 덜 나타나던데...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