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랑 성시경 콘서트 간다고 새벽에 일어나 제주 에어타고 서울로 출발했슴다.
이륙후 한 10분지났나. 잠이 들랑말랑했는데 승무원들이 분주히 움직여서 뭔가했더니, 방송으로 비행기에 의료진 있으면 손들라고 하더라구요.
누군가 손들겠지 하면서 슬 보니 아무도 안드네요.
괜히 갔다가 내과 쪽이면 능력밖일듯하여 눈치 더 봄.
아무도 안 듦.
에라이 하면서 손들고 가서 봄.
30대쯤 보이는 처자가 의식을 잃고 의자에 쓰러져? 있더군요.
승무원들이 뺨을 때려도 반응이 없으니 더 안절부절.
제가 보는 과 환자는 아니지만, 일단 뒤로 옮겨서 눕히고, 다리를 올리게 함.
병원에서 신경과 동생이 종종 이런 환자를 보았기에 대충 감이 왔죠.
아무래도 약, 부정맥, 저혈압 등에 의한 실신으로 보였어요.
어떤 간호사분도 합류하셔서 다리 주물러주고 하셨어요.
시간 지나니 혈압이 돌아와서 그런지 의식도 돌아옴. 이름도 말하고 병원 가고 싶다고 함.
착륙하니 119와서 데리고 감.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승무원들한테 설명해줬는데.
아무래도 이들은 이 여자의 안위보다 똥을 안밟아서 살았다는 분위기.
그렇게 고마워하는것도 아님.
환자 본인도 별 고마워하지 않음.
아무리 생각해도 면피용으로 불려간 것 같아 기분나빴네요.
다음에는 못본 척 넘어가자고 교훈얻었네요.
이런게 쌓여서 나중에 다 돌아오는거
또
도와줘야합니다
만약 같은 사람이면
패스하세요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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