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에 대한 탄압은 독재의 징후
세상살이가 각박하다. 각박한 세상은 우리에게 웃음을 앗아간다. 불평등의 심화, 돈과 권력이 있는 자만 계속 돈과 권력을 쌓을 수 있는 사회구조와 부패, 이를 수없이 보아 온 사람들은 웃으면서 권력을 비판하는 법을 익히지 않았을까.
풍자는 권력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권력(권위)을 강하게 조롱하며 비틀어서 비판하는 행위다. 권력자들이 힘을 과시하지만, 그 권력의 기반이 얼마나 허위와 부당함으로 가득한지를 웃으면서 "그깟 것!"하며 힘을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풍자는 비단 근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만 있지 않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전래동화나 우화에 권력 비판이 풍자로 엮어있다. 중세 귀족이나 종교계 등 권력 집단이 웃음을 추함과 부조화로 여기며 금할 때조차, 민중들과 예술가들은 어김없이 풍자를 쏟아냈다.
https://v.daum.net/v/20240405205916394
https://v.daum.net/v/2024040611073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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