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던 외지인에게 들은 개짖는소리 되겠섭니다.
간만에 출첵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주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요.
일단 저희 시골이 강원도 어느 외딴 곳에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강원도 똑같은 고향 출신이신지라
훗날 아버지가 퇴임하시면 어머니와 함께 고향에서 귀농하실 예정입니다.
이를 대비해 최근에 조그마한 주택이 완공되었고 현재는 별장처럼 사용중입니다.
집 앞 마당만 정원화 공사중이고 그 뒤로 삼, 밤나무며 감나무며 온갖 나무들을 식재했죠.
그런데 지난 주말 시골에 갔다가 어이없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집 2층 데크 평상에 누워 한량짓을 하던 도중 낮선 목소리들이 들렸습니다.
몸을 일으켜보니 웬 두 쌍의 중년 부부 그러니까 남녀 4명이 마당 뒷길을 지나
옹벽 뒤의 산에 심어놓은 작물들(경고판 있고 삼을 심은 작은 밭이 있습니다) 캐려고 하더군요.
아마 지금이 가을이면 밤송이 떨궈서 몰래 가져가려고 했겠죠? ㅋㅋ
삘이 왔지요.
저 인간들 서리하러 왔구나.
부모님은 마을 아래 강가에 낚시하러 가셔서 부모님도 잠시 없겠다
드런 성질머리 푹푹 눌러주고 조용히 다가갔습니다.
예상대로 두룹이며 냉이며 봄철에 좋은 작물을 무단채취 하셧네요 ^^
"어디서 오셨어요? 그거 절돕니다. 놓고 나가세요."
-누구온다
-어? 사람이 있었네? (씨팔 그럼 사람 사는데 사람이 없는게 이상한거 아님???)
"알면 놓고 가시라구요. 경고판 못봤어요? 여기 저 말고 못옵니다."
-거 시골에 살면서 되게 팍팍하네.
-얼마나 가져간다고 우리가!
-젊은양반! 귀농했나본데 그럼 못써 인심이 후해야지
"됐고 신고할까요?"
-어머머 협박하는거야?
-참나 이런데살면 그깟 나물 좀 뜯엇다고 사람 협박해도 돼?
-우리가 당신집에 들어왔어 어쨌어. 바로 뒤에 산에 들어간거 아니냐고.
-그러니까말야!! 저기가 전부 다 당신땅이냐고! 어?? (관계자외 출입금지 경고판을 못읽는 분이신가...)
"제땅 맞는데요."
-........
-(급 태세전환) 거 사람이 조금 딴거 그거 이해를 못해줘?
"반말하지 마세요. 그쪽한테 반말들을사람 아님다."
- 젊은사람이 말야 시골인심 팍팍하게 그러면 안돼.
"그럼 더 팍팍하게 해드릴게요."
하고 경찰서에 신고하려는데 도망가려고 하더군요.
아저씨 손에 들린 가방 낚아채서 냉이, 두릅 10그램도 남김없이 회수하고 던져줍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그땐 경찰서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드릴게요 ^^"
해주고 중년 남녀는 도망가고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납니다.
그깟나물 하나때문에 범죄자 되는거 졸라 쉽습니다.
남의 사유지에 함부로 쳐 들어와서 그깟나물 뜯으시는 개 쌍노므년놈들,
도둑질하다 걸리면 제대로 인실좆 + 개망신 시켜드립니다.
아울러 이렇게 양심이 개미똥구녕만큼 없는 분들 때문에
입구에 펜스치게 생겼고 괜한돈 또 나가게 생겼습니다.
개더럽고 혐오스럽습니다
제2의 신안 많아요 천지삐까리입니다
그들만의 리그
저희 산도 가끔 가면 채집꾼들이 저희보고 왜 남의 땅에 왓냐고 큰소리 침미다
다음에는 정말 신고하려구요 ㅎㅎ
그양반들은 나잇값 어지간히도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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