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작년 11월 이후로 처음, 찐~~~`한 바닷바람 쐬고 왔어요
두달전 30여년을 친형제 처럼 의지하고 지내던 선배님을 바다에 모셨었지요
여수출발.. 세시간여 달려 도착하자 마자 좋아하시던 소주 한병 드렸습니다
형님 많이 자시라고.. 그리고 고기좀 많이 몰아 달라고..ㅋㅋ
이제 낚시갈때마다 새로운 루틴이 될듯 합니다.
먼바다 기상은 어둠이 짙어 갈수록 예보 보다 상당히 안좋아 지더라구요
오후 두시 출항 할때부터 다음날 새벽 4시 낚시 종료하고 입항 할때까지
비바람과 심한 너울에 반정도는 아예 처음부터 선실에서 취침할 정도로
운이 좋았는지 그나마 최고로 많이 잡은것 같데요
아.. 괴기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낚시 다니며 생전 그런실수 안하는데.. 제 자리가 화장살 바로 앞이 었는데
한참 오모리 하다가 쉬하려 잠시 배 난간에 낚싯대를 걸쳐 놓고 쉬하며 처다보고 있는데
너울이 얼마나 심했는지 낚싯대가 통째로 바다속으로 입수... (팁런 로드에 스텔라 릴이라 가격이 제법..)
아.. 조때따 싶었지만 혹시나 하고 다른 채비를 40미터까지 빠르게 내린후 천천히 오려보니
25미터 쯤에서 묵직...
결국 건져냈습니다
비바람은 불었지만 다행히 조류가 세지 않아 떠내려 가지 않은듯도 했지만
"야,,야 정신 차려라"
하시며 이것도 형님이 건져 주신거라 생각하니 순간 울컥 하데요
그 깊고 넓은 바다에서 우연이라고 하기에도..
집에와 마눌에게 얘기 했더니
이제부터 무조건 대박 날거랍니다..
늘 바다 안전하게요~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낚시 가본지가 정말 오래 지났네요
대박보다도 바다에 계신 형님께서
항상 안전한 낚시를 즐길수 있도록
왠지 그곳에서도 힘써주실것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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