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사는 남자다.
여친은 몇 있지만, 거의 대부분 집이나, 호텔에서 짝짓기(date)를 한다.
한 번은 부루조아 출신 여친이 뜬금없이 무인텔에 가잔다. 헤이리 마을에 무인텔이 많다. 거기로 가기로 했다.
(이 여친은 호텔 아니면 절대 안 가는 애임, 더럽다나... 하튼 이때도 침대보를 바라바리 싸온단다.)
가기 전에 도너츠도 사고, 커피도 사고 무인텔에 들어갔다.
카운터도 없고, 아무도 없어 당황했지만, 주차를 하니, 자동판매기가 있어서 어찌어찌 방에 들어가게 됐다.
시간은 3시간짜리로 끊었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여친은 가져온 침대보를 깔고, 커피와 더너츠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참 오랫동안 했다.
드디어, 여친이 샤워를 하러 간 사이, 난 티비를 켜서 이곳 저곳 채널을 찾고 있는데....
허걱, 티비 자막에 뜨는 시간, 종료17분 전 이라는 자막....
이런 썅, 여친 샤워하고, 나도 좀 씻어야 하고,,, 그럼 몇분만에 끝내란 말인가?
이건 도저히 불가능한 시간이야.... 생각하고 여친이 샤워하고 나오자 마자 내가 말했다.
"야 우리 클났다... 시간이 10분정도 밖에 안 남았대!"
여친도 아주 급 당황해서 티비를 본다....
그리고는 박장대소를 한다..... "오빠 이 10분은 홈쇼핑 광고 마감시간이야..."
아, 나란놈은 생전 홈쇼핑 채널을 보지를 않으니, 그걸 알 턱이 있나..... 하여간 촌놈은 그거 한 번 하기도 어렵다...
딱한번 시간지나면 문잠기는곳 있었어요.
주차장들어갔다가 음 여기 별론것같다 다른데가자 하고 차 돌리는데 아줌마 한명 뛰어나오더니 어디가요~ 여기 좋아요~
이랬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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