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방의 모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건설 회사였는데 푸드, 부동산 및
여러 계열사가 있더군요.
딴일 하다 온 직원1,
그 회사가 첫 직장인 사회 초년생 직원2
20년 경력인 저까지 총 3명의 직원이
새롭게 들어가게 되었는데
(남자)사장이 밥을 먹자고 해,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숫가락 놓는 거 부터 설교 들어가더니
"본인이 따른 물은 다 마셔야한다. 알겠나?
그게 예의다. 어쩌고 저쩌고"
"너희들은 우리보다 큰 회사에서 일 안해봤제?"
(저는 거기보다 큰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많아
있다고 했더니, 아니잖아~아니잖아~ 이지랄하면서
막 부정하며 깔아 뭉개더군요ㅎ)
"00에 있는 회사들, 거의 다 망했다.
망한 데는 이유가 다 있다. 우리처럼 잘 된곳 없다
내가 돈이 많다. 1조가 있다"
이런식으로 밥 먹을 때 계속, 자기자랑(?)을 하더니
회사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너희들은 매너가 뭐라고 생각하노?
한명씩 돌아가면서 얘기해봐라"
"매너와 예의 뭐가 다르노?"
이지랄 하면서 대답을 하면
꼬리를 물고선
"그래서 그게 뭔데
00이 뭔데 뭔데"하며 질문새가 되더군요.
참고로 그날 모두 처음 본 사이라는 겁니다.
매너, 예의 논하면서
정작 자신의 매너와 예의는
똥, 오줌 쌀 때 함께 쌌는지
처음 본, 사람에게 예의는 갖추지 않은채,
품격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멘트를 남발하더라구요.
(반말하는 것도 어이없지만 그래, 반말까지는 오케이
하지만 기본으로 남을 무시하는 게 장착된듯 보였습니다)
그 회사엔 여자 사장도 있는데
참고로 남자 사장의 아내입니다.
부창부수 아니랄까봐,
여자사장도 매너, 예의 논하며
설교 작렬, 직원들을 가스라이팅 시키더라구요.
으쌰으쌰, 해서 잘하는 점을 칭찬해
일의 사기를 복돋우고
일하는 사람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줘야
너도 좋고 나도 좋다 생각하는데
사람을 바보 취급하고,
되도 않은 설교를 하며
발전할 수 있는 싹을 자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누가 일하고 싶겠나요?)
여자 사장은 또,
"우리 회사, 거쳐간 사람 많습니다.
짧게 왔다간 사람 많습니다" 하던데...
왜 금방 그만 두는지 알겠는데...
그런 말을 본인 입으로 하며,
본인 스스로 회사를 깍아먹는 말을 한 것도
우스웠습니다.
진짜, 아직도 제가 들었던 말이
진저머리가 나는데....
제가 저런 말들을 고깝게(?) 듣는 건가요?
아님, 저 사장의 멘트가 잘못 된건가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하나를 알면 두개를 안다고,
직원이 가진 능력의 가치를 모르고
알아주지도 않는 되먹지 않은 회사,
더는 다닐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바로 나왔습니다.
남아있는 직원들은 어리고 잘 모를텐데
거기가 정답일 거라 생각하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진짜 매너와 예의 있는
기업대표들은 일단
반말을 안함.
대표가 아니여도
인사관리 과장 차장 팀장
이사들도 반말하는곳 가보믄
이미 개판인데 개선점을 모름.
그래놓고 밑에 사람들 한테만
ㅈㄹㅈㄹ 정작 자기가 젤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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