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종시가 들어서기 이전의 금남면 촌 동네에 위치한 4개 동 밖에 없는 작은 규모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촌 동네 아파트답게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누군지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 이곳에 갑자기 외제 차 2대와 배달 오토바이 4대가 나타나면서 촌 동네 아파트의 평화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오토바이 전용 주차구역을 만들어도 자동차 주차구역에 버젓이 배달 오토바이를 세워두는 것은 예삿일이고, 자동차가 다니는 통로에도 버젓이 주차하며 심지어는 금연구역인 지하주차장에서 담배도 피우는 등 주민들의 불편함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배달을 잘하는 분들이라 이렇게 외제차도 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배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렇게 외제차까지 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군요.
여하튼 이분들이 이사 온 이후 계속되는 주차장의 무질서로 인해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몇 번이나 안내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던 중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 만난 경비아저씨에게 여쭤보니 배달을 하는 분들이 아파트 하나를 얻어 기숙한다고, 그리고 젊은 청년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 이 차를 타는 분들은 팀장인 것 같다고 귀띔을 하셨습니다.
관리사무소의 안내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불편을 끼치는 주차에 대해 속앓이를 하는 중 제 고민을 들은 후배가 보배드림에 글을 한번 올려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전에는 그냥 흘려버렸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아침 외출을 위해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는데 어처구니 없는 주차를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넘어 귀가를 했는데 이 시간까지 이렇게 통로에 주차된 것을 보고는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빅보스 사건에 대한 엉뚱한 상상이었습니다. 이 검은색 벤츠가 이전에는 BMW 차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벤츠로 차량이 바뀌었습니다. 마세라티 차량은 이 색이 아니었는데 래핑을 했는지 차량 색이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글을 한 번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끝으로 제가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은 알지만 그간 혼자만의 속상함과 불편함을 배설하는 비겁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 추가로 오늘 아침에 한 입주자분이 차를 빼지 못해 난감해 하시길래 살펴보니 사이드 브레이크도 잠그고 전화번호도 없네요. 그래서 제가 이 차를 이 공간에서 출차시켜 드렸습니다.
관리사무소도 어쩔 수 없는 이분들의 주차예절, 참 답답하네요.
답이 없을까요?
그릴에 스티커가 범상치 않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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